
[CBC뉴스] 국내 증시가 변동성 속에서 한 주의 거래를 마무리했다. 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양 시장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0.37포인트(0.88%) 상승한 6912.95에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38.95포인트(4.63%) 급락한 801.94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의 이날 등락률 차이는 5.51%포인트에 달했다.
장 초반 분위기만 놓고 보면 코스피 역시 안심하기 어려웠다. 코스피는 6759.95로 하락 출발하며 6800선 아래에서 장을 시작했지만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힘을 내면서 방향을 틀었다. 장중에는 6954.12까지 올라선 뒤 6900선을 회복한 상태로 주말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87% 오른 28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도 2.31% 상승한 173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 역시 8.26% 급등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코스피 반등에 힘을 보탠 셈이다.
코스닥의 분위기는 달랐다. 지수는 4% 넘게 밀리며 800선 초반까지 후퇴했고 장중에는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코스피가 장 초반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하고 상승 전환한 것과 비교하면 체감 온도는 더욱 크게 갈렸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알테오젠은 5.74% 내린 32만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7.26%, 7.45% 하락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8.85% 떨어졌으며 주성엔지니어링과 원익IPS 등 반도체 장비주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결국 21일 증시는 단순히 '코스피 상승·코스닥 하락'이라는 표현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에서는 일부 시총 상위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코스닥에서는 바이오와 2차전지, 반도체 장비 등 주요 종목에 매물이 집중되면서 지수 하락 폭이 확대됐다.
이번 주로 시야를 넓히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19일에는 코스피가 5%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다음날인 20일에는 분위기가 급반전해 코스피가 장중 6900선을 넘어서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불과 하루 사이 시장 방향이 뒤집혔다.
이어 21일에는 코스피가 6900선을 지켜냈지만 코스닥에서 다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매도와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등장할 정도로 시장의 진폭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라 새주에도 지수의 방향뿐 아니라 시장 내부의 종목별 차별화가 이어질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코스피를 떠받친 반도체 대형주의 강세가 지속될지, 800선 초반까지 밀려난 코스닥이 반등에 성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해외 변수도 대기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관련 지표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발표될 예정이다. 물가와 경기 흐름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금리 전망과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최근 국내 증시의 하루 변동폭이 크게 확대된 상황인 만큼 미국 경제지표 발표를 전후한 해외 증시와 채권금리 등의 움직임도 주목할 대목이다.
매도 사이드카와 매수 사이드카가 교차한 한 주를 지나 코스피는 69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800선 방어를 시험받는 위치에 섰다. 엇갈린 두 시장이 새주에는 다시 같은 방향을 바라볼지, 아니면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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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