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홍콩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의 일환으로 금 거래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홍콩 재정사장 폴 찬은 블로그를 통해 위안화로 표시되는 금 거래 시장의 발전을 추진하며, 딤섬본드 시장 확대와 함께 중국이 국제적 가격 결정권을 갖도록 지원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금 및 원자재 시장의 발전을 통해 중국이 관련 분야에서 더 큰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홍콩이 최근 발표한 5개년 계획에도 금을 시작점으로 원자재 거래 생태계 발전 방안이 포함됐다. 해당 계획에는 금 거래 청산 시스템, 보관·공급 인프라 강화, 주요 국제 금 거래 중심지 벤치마킹, 금 거래 기관 유치, 금 보관 및 정련 능력 확충, 인재 양성, 각종 우대정책 실시 등이 담겼다. 또한 홍콩과 중국 본토 금 거래 시장의 협업 강화와 위안화 표시 금 거래 시장의 확대도 강조됐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16일 정책 연설에서 홍콩증권거래소가 위안화로 표기되는 실물 인도 방식 금 선물 계약의 세부 내용을 연내 발표하고, 내년 1분기에는 청산·결제 시스템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임을 밝혔다. 홍콩 정부는 3년 내 금 보관 능력을 2천t 이상으로 늘려 글로벌 금고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관찰자망은 홍콩이 금 가격 결정권 확보를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위안화 국제화의 새로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금이 원자재이자 금융자산, 중앙은행 보유자산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어 금융적으로 가격 결정이 용이한 점을 배경으로 들었다. 중국 인민은행이 22개월 연속 금을 순매입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관찰자망은 "홍콩의 금 베팅에서 진짜 주목할 부분은 '위안화가 미 달러화를 대신해 금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지'가 아니다"며, "더 현실적인 목표는 국제 투자자들에게 달러 시스템 외의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이 단순히 무역 결제 통화로서의 위안화 역할을 넘어서 상품 가격 결정 통화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결제 통화에서 가격 결제 통화로 나아가는 중간에 놓여 있는 게 시장 인프라다. 홍콩은 돌파하기 가장 쉬운 금을 선택해 여기에 다리를 놓으려 한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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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