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금거래소가 발표한 2026년 9월 29일 금시세에 따르면 순금을 비롯한 18K, 14K, 백금, 은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순금 한 돈(3.75g)은 살 때 79만2,000원, 팔 때 68만 원을 기록했다.
이날 순금(24K) 시세는 살 때 79만2,000원으로 전일 대비 1만6,000원 하락했으며, 변동률은 -2.02%를 기록했다. 팔 때 가격은 68만 원으로 전일 대비 4,000원 내렸으며, 변동률은 -0.59%로 집계됐다.
18K 금시세는 팔 때 49만9,800원으로 전일 대비 3,000원 하락했다. 변동률은 -0.60%를 기록했다.
14K 금시세 역시 하락했다. 팔 때 가격은 38만7,600원으로 전일 대비 2,300원 내렸으며, 변동률은 -0.59%로 나타났다.
백금시세는 살 때 32만7,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하락했고, 변동률은 -0.61%를 기록했다. 팔 때 가격은 26만5,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내렸으며, 변동률은 -0.75%로 집계됐다.
은시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은 한 돈(3.75g)은 살 때 1만1,160원으로 전일 대비 210원 하락했으며, 변동률은 -1.88%를 기록했다. 팔 때 가격은 9,290원으로 전일 대비 180원 내렸고, 변동률은 -1.94%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국제 금값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금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국제 금 시장에서 현물 금은 한때 온스당 4110.55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 8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오후 거래에서는 4136.81달러로 3.5% 하락했고 미국 금 선물도 3.5% 내린 4168.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하락폭은 약 4%에 달했다.
최근 금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 국채 금리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서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상대적인 매력이 낮아졌다. 금은 보유 자체로 이자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금리가 높아질수록 채권 등 이자 지급 자산과의 경쟁에서 부담을 받을 수 있다.
달러 강세도 금값을 압박했다. 달러화가 약 두 달 만의 높은 수준 부근에서 움직이면서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금을 다른 통화권 투자자가 매입하는 비용이 높아졌다.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금 시장의 단기 매도 압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이란 관계는 금값에 상반된 영향을 주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 자체는 일반적으로 금의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우려를 키우고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는 경로가 더 강하게 작용했다.
실제 28일 국제유가는 미·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면서 약 3% 상승했고,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미국 물가를 다시 자극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 94%까지 반영됐다. 연방준비제도가 앞서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두면서 금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다만 미·이란 변수의 방향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이란과 이번 주 추가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지만 협상이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와 지정학적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변할 수 있다.
향후 금값에서는 미·이란 긴장 자체보다 이 사안이 국제유가와 미국 물가, 국채 금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긴장이 확대되더라도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추가 금리 인상 기대를 끌어올린다면 안전자산 수요가 금값 상승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반대로 미·이란 협상이 진전되면서 유가가 안정되고 미국 국채 금리가 내려갈 경우 금 시장의 금리 부담이 완화될 여지도 있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고용 관련 지표와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역시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변수다. 따라서 현재 금 시장은 지정학적 긴장과 금리 부담 가운데 어느 쪽의 영향력이 커지는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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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