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GE버노바가 삼성물산, 히타치, SGE와 함께 유럽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각사가 보유한 원전 기술과 건설·사업개발 역량을 결합해 중부·동부 유럽과 영국에서 BWRX-300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GE버노바에 따르면 SGE와 GE버노바, 히타치, 삼성물산은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BWRX-300의 유럽 시장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유엔총회 기간 열린 애틀랜틱카운슬 원자력 에너지 정책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됐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특정 프로젝트 한 건에 머무르지 않고 유럽 여러 국가에서 BWRX-300을 반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있다. 참여 기업들은 향후 시장별 사업성을 검토하고 원전 배치 방식과 프로젝트 추진 전략을 구체화하는 한편 실제 상업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공동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한국, 유럽 기업이 각각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비교적 뚜렷하다.
GE버노바 히타치 원자력에너지(GVH)는 BWRX-300의 원자로 기술과 설계를 담당한다. 히타치는 원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일본 공급망을 활용하고, 삼성물산은 대형 에너지·인프라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EPC 역량을 제공한다. 유럽 현지 사업개발은 SGE가 중심 역할을 맡는 구조다.
삼성물산은 이미 유럽에서 BWRX-300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중부·동부 유럽 주요 지역에서 BWRX-300 사업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물산 측은 GE버노바 히타치와 BWRX-300 건설 사업에서 협력해 왔으며 스웨덴 스투즈비크 프로젝트에서도 관련 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삼성물산이 보유한 EPC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4개 기업 간 협력 효과를 높여 유럽 원전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정부 차원의 원전 협력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산업계 협력을 유럽 내 BWRX-300 보급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민관 협력 사례로 평가했다. 앞서 미국·일본·한국은 제3국에서 SMR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GE버노바는 유럽 각국이 원전 활용 확대를 추진하면서 여러 국가에 동일한 형태의 SMR을 반복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사업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히타치도 자체 원전 기술과 일본 내 관련 기업들의 제조·공급 능력을 활용해 유럽 BWRX-300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SGE는 이번 협력을 유럽 전역에 표준화된 BWRX-300 발전소를 공급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 과정으로 보고 있다. 원자로 설계와 건설, 공급망, 현지 사업개발 기능을 하나의 사업 체계로 묶어 프로젝트별 위험을 줄이고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BWRX-300은 약 300MW 규모의 비등수형 SMR이다. 기존 비등수형 원자로 기술을 기반으로 설계를 단순화하고 표준화를 높여 동일한 형태의 원전을 여러 지역에 반복적으로 건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첫 상업 프로젝트도 이미 본격적인 건설 단계에 들어갔다. 캐나다에서는 BWRX-300을 적용한 첫 원자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 사업이 구체화될 경우 북미에서 확보되는 건설 경험이 향후 프로젝트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와 영국이 주요 시장으로 거론된다.
SGE에 따르면 폴란드에서는 BWRX-300 26기에 대한 기본 승인이 이뤄졌으며 현재는 3개 지역에서 우선 사업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부지들은 최대 14기의 원자로를 수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것으로 제시됐다.
영국에서도 대규모 사업 구상이 추진되고 있다. SGE는 3개 복수 원자로 부지에 BWRX-300 14기를 건설해 총 4.2GW의 발전설비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계획은 영국 원전 당국의 예비 검토 절차와 연계해 추진되고 있다.
SGE는 이 밖에도 중부와 동부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사업 지역을 찾고 있다. 개별 국가마다 다른 원전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동일한 원자로 설계와 공급망을 활용하는 광역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이번 MOU가 실제 수주나 원전 건설 계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BWRX-300 기술을 보유한 원자로 업체와 글로벌 EPC 기업, 유럽 현지 개발사가 하나의 협력 체계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유럽 SMR 프로젝트의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물산 입장에서는 국내 건설사업을 넘어 해외 원전 EPC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이 추가된 셈이다. 향후 관건은 폴란드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의 인허가 절차와 사업자 선정, 자금조달, 실제 건설 계약 전환 여부다.
[이 기사는 기업 발표 및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제공 목적의 자료이며 특정 기업에 대한 투자 권유를 의미하지 않는다. 협약은 향후 사업 검토를 위한 협력 체계로 실제 수주·건설 계약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부 문장과 자료 정리에 AI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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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