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이례적으로 눈길을 끄는 장면이 나타났다. 거래대금 상위 5개 종목을 모두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차지했지만, 정작 이들 주가는 하나같이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엔비디아를 비롯해 샌디스크, AMD, 인텔까지 줄줄이 밀리면서 거래 집중과 주가 약세가 동시에 나타났다.
9일 오전 한국시간 기준으로 확인된 미국 증시 마감 자료에 따르면 거래대금 1위부터 5위까지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엔비디아(NVDA), 샌디스크(SNDK), AMD(AMD), 인텔(INTC) 순이었다.
이들 5개 종목의 거래대금을 합하면 약 992억7600만달러에 달한다. 하루 동안 막대한 거래가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집중됐지만, 주가에서는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가장 많은 거래대금이 몰린 종목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였다.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보다 52.16달러(4.79%) 떨어진 1035.84달러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2893만7571주, 거래대금은 약 304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에 연결되는 대표적인 종목이다. 그러나 이날 주가는 4% 넘게 밀리며 거래대금 1위라는 기록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6.99달러(2.94%) 내린 230.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1431만4945주, 거래대금은 약 265억8900만달러였다.
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마저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엔비디아의 주가 움직임은 AI 관련 기술주 전반에 대한 시장의 관심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후속 거래 흐름에도 시선이 향하고 있다.
거래대금 3위 샌디스크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샌디스크는 82.96달러(4.90%) 떨어진 1609.46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908만1854주, 거래대금은 약 147억4200만달러였다.
메모리 반도체와 저장장치 분야에서도 약세가 나타난 것이다. AI 반도체뿐 아니라 데이터 저장과 관련된 기업까지 하락 대열에 합류하면서 관련 기술주들의 동반 약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AMD는 25.18달러(3.90%) 하락한 620.68달러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약 145억9500만달러, 거래량은 2331만8883주였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AMD 역시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위 5개 종목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인텔이었다. 인텔은 6.04달러(5.34%) 내린 107.08달러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1836만6주, 거래대금은 약 127억8600만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인텔은 5% 넘게 떨어지면서 다른 상위권 종목보다 큰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할 부분은 단순히 반도체주가 하락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메모리 및 저장장치 분야, 엔비디아와 AMD는 AI 연산용 반도체 분야, 인텔은 CPU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로 다른 영역에 있는 기업들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나란히 차지하면서 동시에 하락한 것이다.
거래대금 순위만 놓고 보면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높은 거래대금이 반드시 매수 우위나 주가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날 5개 종목의 하락률은 2.94%에서 5.34%까지 분포했다. 특히 메모리와 저장장치 관련 기업들의 하락률이 4%대에 달했고, 인텔은 5% 선을 넘어섰다.
AI 산업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와 개별 종목의 단기 주가 흐름은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이번 거래 역시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향후 관전 지점은 이러한 동반 약세가 일시적인 조정에 머무를지, 아니면 반도체 관련주 전반의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지에 있다.
미국 기술주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기업들이 거래대금 상위권을 장악한 채 동반 하락했다는 사실은 다음 거래에서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본 기사는 제공된 미국 증시 마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주가와 거래대금은 집계 시점 및 제공 기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의 조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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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