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솔라나(SOL) 기반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 대출 수익률이 이더리움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공급 구조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일드파밍(Yield Farming) 열풍 당시 투자자들이 코인을 예치하고 보상을 받던 방식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최근 비교 자료에서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대출 수익률은 연 6.7~8% 수준으로 제시됐다. 이더리움과 아비트럼의 비교 대상 상품은 3~4.4% 수준이었다. 다만 이는 특정 대출 상품과 운용 전략을 비교한 결과로, 솔라나의 모든 상품이 이더리움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번 수익률 차이를 이해하려면 디파이 시장에서 유동성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거 디파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던 시기에는 유동성 공급이 핵심 경쟁 요소였다. 이용자들이 보유한 코인을 거래소의 유동성 풀이나 대출 프로토콜에 맡기면 다른 참여자들이 이를 거래하거나 빌려 사용할 수 있었다.
유동성이 충분해야 거래와 대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자산 예치는 디파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기반이었다.
당시 일부 프로젝트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높은 보상 수익률을 제시했다. 연간 복리 수익률을 뜻하는 APY가 100%를 넘거나 200% 이상에 달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그러나 높은 수익률의 상당 부분은 신규 토큰 발행과 보상 프로그램에 의존했다. 보상 토큰의 가격이 떨어지거나 추가 지급이 중단되면 수익률도 빠르게 낮아질 수 있는 구조였다.
이번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대출 시장은 이러한 과거 디파이 시장과 공통점과 차이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공통점은 이용자들이 자산을 공급하고 그 대가로 수익을 얻는다는 것이다. 반면 스테이블코인 렌딩은 대출자가 지급하는 차입 비용을 주요 수익원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신규 토큰 보상에 의존하는 일드파밍 상품과 구별된다.
물론 현재 솔라나의 높은 수익률에도 추가 인센티브가 포함돼 있다.
10월 10일 기준 솔라나의 주피터 렌드(Jupiter Lend) USDC 풀은 약 4억9700만 달러의 예치금을 바탕으로 연 5.12%의 APY를 나타냈다. 카미노(Kamino)의 센토라 PYUSD 볼트는 약 1억1200만 달러의 예치금에 대해 연 8.02%의 수익률을 제시했다.
특히 센토라 PYUSD 볼트의 수익률에는 약 2.3%포인트의 추가 보상이 포함됐다. 따라서 표시된 8% 안팎의 수익률을 전부 실제 대출 이자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솔라나 주요 대출 프로토콜의 규모도 주목할 부분이다. 카미노 렌드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13억1000만 달러, 주피터 렌드는 약 11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솔라나 주요 렌딩 프로토콜 전체 규모는 27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제시됐다.
이는 솔라나가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네트워크를 넘어 자산을 예치하고 대출하는 금융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여기서 중요한 변수는 자금의 규모뿐 아니라 실제 이용률이다.
디파이 대출 시장에서는 예치된 자산 가운데 얼마나 많은 금액이 대출로 사용되는지를 나타내는 풀 이용률이 금리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이용률이 높아지면 자금을 공급하는 사람에게 지급되는 수익률도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대출 수요가 감소하거나 공급되는 자금이 크게 늘어나면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솔라나의 높은 스테이블코인 대출 수익률은 해당 금융시장에서 자금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높은 금리가 반드시 금융 생태계의 안정적인 성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용률이 지나치게 높으면 이용자가 자산을 회수하려 할 때 인출 가능한 유동성이 부족해질 가능성도 있다.
스테이블코인 자체의 가격 안정성, 스마트계약의 보안 문제, 담보자산의 급격한 가치 변동도 고려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솔라나(SOL) 보유자와 스테이블코인 예치자의 수익 구조도 구분해야 한다.
솔라나 기반 USDC나 PYUSD를 대출 프로토콜에 공급한 투자자는 해당 상품의 수익률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SOL을 단순 보유한 투자자가 동일한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다.
솔라나 금융서비스 이용이 확대되면 네트워크 사용과 SOL에 대한 수요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대출 수익률 상승이 SOL 가격 상승으로 곧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디파이 시장에서 유동성 공급이 프로젝트 성장의 출발점이었다면, 현재는 공급된 자금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용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만들어내는지가 더욱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솔라나의 스테이블코인 대출 수익률이 이더리움을 웃도는 현상 역시 단순한 고금리 경쟁을 넘어 디파이 금융시장의 자금 수요와 운용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에는 대출 수요의 지속 여부와 추가 보상에 대한 의존도, 예치 자산 규모와 인출 유동성의 변화가 주요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본 기사는 공개된 시장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수익률과 예치자산 규모는 집계 시점 및 상품별로 달라질 수 있다. 디파이 상품은 원금 손실, 스마트계약 오류, 유동성 부족, 스테이블코인 가치 이탈 등의 위험이 있다. 본 내용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의 조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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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