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비트코인(BTC)이 미국 물가 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큰 가격 변동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형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집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매수세보다 매도 압력이 강한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간)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5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6시 25분 코인마켓캡 기준 8만3424달러로, 최근 24시간 동안 0.58% 상승했다.
코인게이프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대로 높아질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마켓워치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8월에 기록한 3.4%보다 높은 수준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기존 2.4%에서 2.5%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물가 상승 전망의 배경으로 국제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전까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유가 상승이 물가 전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인게이프는 실제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과 비슷하게 나타날 경우 투자자들이 2026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면서 비트코인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인게이프 예측시장 자료에 따르면 현재 2026년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55%로 나타났다.
또 다른 변수는 15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이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워시 의장이 현재 물가 상황이나 10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연설 내용에 따라 2026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예상도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대형 보유자들의 매집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코인글래스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가중 펀딩비는 기존 -0.0015%에서 0.0043%로 상승했다.
코인게이프는 이러한 변화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연준 의장 연설을 앞두고 비트코인에 대한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대형 투자자들의 보유량도 증가했다.
코인게이프가 인용한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고래 지갑의 보유량은 다시 302만 BTC를 넘어섰다. 바이낸스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가운데 고래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수치도 0.7 BTC에서 0.39 BTC로 낮아졌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샤리프는 손실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7일 이동평균이 30% 아래로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하락이 매도세 종료를 나타내는 신호로 작용하면서 장기적인 비트코인 상승 전망에 앞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인게이프는 고래들의 매집 증가가 아직 비트코인 전체 수요의 뚜렷한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실질 수요를 나타내는 '겉보기 수요(Apparent Demand)' 지표는 마이너스 영역인 -2만3000 BTC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 주간 차트에서는 최근 매도 압력이 증가했음에도 가격이 8만1062달러 지지선 위에 머물고 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선은 상승하면서 양의 영역을 유지하고 있다. 어썸 오실레이터(AO) 막대 역시 상승 흐름의 힘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게이프는 비트코인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경우 상승 추세의 복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8만7400달러 저항선 위에서 종가가 형성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하락세가 이어져 8만10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비트코인 가격이 피보나치 되돌림 61.8% 구간인 7만6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코인게이프는 미국 물가 지표와 연준 의장 연설을 앞둔 상황에서 고래들의 매집 증가에도 전체 비트코인 수요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을 짚었다. 주요 지지선 유지 여부와 수요 회복이 향후 가격 움직임을 가를 변수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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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