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은 해외 기업들이 국내 데이터를 무분별하게 취득하고 활용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데이터 주권의 시대에 정부가 국민의 데이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한국 사용자들의 주소, 연락처, 문자 내역 등 개인 정보를 국외로 이전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의 생성형 AI '딥시크'가 이용자 정보를 중국 업체에 넘겨 사용이 금지된 사례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오 시장은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개인정보 수집 시 '동의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 불가'와 같은 불공정 조항이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 시장은 외산 디지털 기기와 커넥티드카의 데이터 처리 방식을 면밀히 점검하고, 실질적인 감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국 내 데이터 센터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보호 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데이터 보호와 관련한 국내 정책 강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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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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