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픽셀 파노라마 사진, 안드로메다의 진화 단서 제공
![허블우주망원경 관측 자료로 만든 안드로메다은하 파노라마 모자이크지구에서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은하를 허블 우주 망원경(HST)으로 10년 이상 관측한 자료로 구성한 사상 최대·최고 해상도의 파노라마 모자이크 사진. 25억 픽셀의 이 사진에는 별 2억 개가 담겨 있고 이 중 9천만 개는 구분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 사진이 작은 위성 은하와의 합병 등 안드로메다은하의 진화 역사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Science: NASA, ESA, Benjamin F. Williams and Zhuo Chen (University of Washington), L. Clifton Johnson (Northwestern). Image Processing: Joseph DePasquale (STScI)]](/news/photo/202503/487829_298885_544.jpg)
[CBC뉴스] 미국 워싱턴대의 연구팀이 안드로메다 은하에 관한 사상 최대·최고 해상도의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하며, 천문학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통해 10년 이상 관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 사진은 안드로메다 은하에 있는 별 2억 개 중 9천만 개 이상을 구분할 수 있는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 사진은 작은 위성 은하와의 합병 등 안드로메다의 복잡한 진화 역사에 대한 새로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벤저민 윌리엄스 교수와 그의 연구팀은 20일 국제 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은하를 대상으로, 허블 망원경의 PHAST와 PHAT 프로그램을 활용해 은하의 북쪽과 남쪽 절반을 각각 촬영했다. 그 결과, 태양보다 더 밝은 별 2억 개가 포함된 25억 픽셀의 파노라마 모자이크 사진을 완성할 수 있었다.
윌리엄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안드로메다 은하의 과거 합병과 상호작용 역사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허블 우주 망원경은 안드로메다의 진화 과정을 더욱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연구가 안드로메다와 우리 은하의 차이점을 더욱 명확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 은하와 수십억 년 전 거의 같은 시기에 형성됐지만, 그 진화 역사는 매우 다르다. 특히 안드로메다에는 젊은 별이 많아 우리 은하보다 최근에 더 활발한 별 형성과 상호작용 역사를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이 100여 년 전 맨눈으로 관측한 '나선 성운'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깊게 해준다.
이번 연구는 허블 망원경이 제공하는 고해상도 데이터를 통해 안드로메다 은하의 내부 구조와 역사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연구팀은 안드로메다의 내부 나이, 중원소 풍부도, 항성 질량 등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이 은하가 하나 이상의 은하와 합쳐진 복잡한 진화 역사를 가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으로의 연구가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의 비교 연구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 출처 : The Astrophysical Journal, Benjamin Williams et al., 'PHAST. The Panchromatic Hubble Andromeda Southern Treasury. I. Ultraviolet and Optical Photometry of over 90 Million Stars in M31',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