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최근 많은 노인들이 나이가 들면서 무기력함을 느끼고, 일상적인 일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노인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노인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유사하게 흥미 저하, 무력감, 집중력 저하,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며, 특히 노인층에서는 과도한 죄책감, 초조함 등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신철민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노인 우울증은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가성치매일 가능성이 높다"며 "치매와의 혼동을 피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 우울증은 불면증과 과수면 등 수면 장애를 동반하기도 하며,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우울증으로 진단될 수 있다.

노인 우울증의 증상은 종종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오해되어 치료가 지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경우, 무기력함이 심화되어 신체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 교수는 "운동 부족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우울증의 조기 치료가 만성질환의 악화를 막는 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우울증 치료에는 정신과 약물 사용이 포함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들은 약물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거부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정신과 약물의 치매 유발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며 "적절한 약물 치료는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사교 모임, 취미 생활, 종교 활동 등 사회적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노인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사회적 활동은 개인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며, 우울증 증상의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노인들이 적극적으로 사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다.

노인 우울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통해 노년기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과 사회는 노인들이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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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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