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의 여파로 영남권 대형 산불 진화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진화의 주력인 KA-32 카모프 헬기 29대 중 8대가 부품 수급 문제로 가동되지 못해 전체 전력의 28%가 손실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이 보유한 50대의 헬기 중 42대만이 산불 진화에 투입 가능하다.

(의성=연합뉴스)
현재 경남 의성, 산청, 울주 등지의 산불 현장에는 33대의 헬기가 투입돼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안동=연합뉴스)
하지만 산불이 나흘째 지속되면서 일부 헬기가 정비를 위해 제외되고, 임차 헬기 78대 중 34대가 영남지역에 집중되면서 공중 진화 전력에 한계가 도달했다. 강풍과 연무로 인해 초기 진화에 실패한 데다,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가용 헬기 자원이 분산되면서 진화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산청=연합뉴스)
특히, 경북 의성 산불의 경우 전체 화선이 228㎞에 달하며, 진화가 더딘 상황이다. 산불 초기 초속 15m의 강풍으로 헬기 투입이 지체됐고, 연기가 짙어 헬기들이 제때 뜨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이병두 박사는 "산불 장기화로 화선이 길어져 공중 진화에 어려움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공중 진화의 효과는 집중력에 있지만,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면서 효과적인 진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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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