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결제의 새 표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욕에서 열린 패널 토론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국경 간 결제 혁신’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포용성을 강화하고 기존 결제 인프라를 대체할 핵심 기술로 평가받았다.
이날 토론에 참여한 크리스 나이트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는 국경을 넘는 송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신흥국에서도 스마트폰만으로 송금이 가능하게 한다”며 “스테이블코인은 전 세계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은행망을 통하지 않고도 개인 간 송금이 가능한 만큼, 개발도상국과 이민 노동자 송금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는 이날 0.40% 하락했지만 여전히 거래소 내에서 가장 높은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암호화폐 거래의 절반 이상이 USDT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테더를 ‘디지털 달러’로 인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인메트릭스는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가격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때 가장 먼저 선택하는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는 주요 코인과의 결제 연동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리플(XRP)은 이날 2.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리플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 발행 규모가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국경 간 결제 네트워크에서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리플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온체인 금융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전통 금융 인프라와 블록체인 간의 가교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ETH)은 3,416달러로 마감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현재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거래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으며, USDC·DAI·RLUSD 등 주요 스테이블코인들이 이더리움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발행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은 10만1,865달러를 기록하며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 잡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실질적인 거래와 결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금융 인프라의 혁신적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마일스 해리슨은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 결제 인프라의 핵심으로, 중개기관을 거치지 않아도 송금과 결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마틴 브룬코 또한 “은행이 담당하던 해외송금의 역할이 점차 블록체인으로 이전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다”고 덧붙였다.
각국 정부의 규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디지털 달러 규제 프레임워크 초안을 마련 중이며, 유럽연합은 이미 MiCA(암호자산시장규제법)를 시행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자본 요건과 유동성 기준을 명확히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신흥국의 금융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지만, 통화 주권 약화와 외환정책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국제적 규제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 보조 수단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 체계의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리플의 RLUSD가 기관 결제 시장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스마트컨트랙트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블록체인 결제의 현실화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가치저장 역할을, 스테이블코인은 실시간 결제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며 블록체인 금융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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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