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세제개편을 앞두고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계약 건수는 8,739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으나, 6월에는 19일 기준 4,783건으로 5월의 54.7% 수준에 머물렀다. 6월 계약 신고 기한이 남아 있지만, 현재 추세로는 5월의 60%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7월 신고분 역시 1,287건에 그쳐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거래 감소는 지난 5월 10일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 이후 두드러졌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5월 9일까지 매물이 집중적으로 거래됐고, 이후에는 매물이 줄어들며 시장이 위축됐다. 실제로 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768건으로, 5월 9일 6만8,495건에서 11.3% 감소했다.
강남권과 한강벨트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거래 감소폭이 컸다. 강동구는 5월 466건에서 6월 155건으로 66.7% 줄었고, 용산구는 153건에서 54건으로 64.7% 감소했다. 서초구, 송파구, 구로구, 동작구, 종로구, 강남구, 광진구, 마포구, 관악구 등도 5월 대비 거래가 절반 이상 줄었다. 반면 영등포구, 노원구, 도봉구, 양천구, 은평구, 동대문구 등은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영등포구와 양천구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앞둔 단지 중심으로 매도·매수세가 늘었고, 강북 지역은 대출 규제가 덜해 거래 감소가 완만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이달 말 보유세 인상을 포함한 세제개편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며, 다주택자와 고가주택, 비거주 1주택 등에 대한 증세 방향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강북 등 비강남권에서는 세제개편 이후 거래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반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5월 양도세 중과 시행 전 다주택자들이 거래를 많이 했고, 이후에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노원구 상계동의 공인중개사는 대출이 가능하고 전월세 물건 부족으로 매매 수요가 있지만, 매도자가 높은 가격을 고수해 거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 이문동의 중개사무소 대표는 보유세 인상은 강남권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강북은 세제개편 이후 거래가 오히려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공인중개사는 보유세 체계 변화에 따라 일부 단지에서 매수세가 증가할 수 있고, 법 개정 후 유예기간 동안 급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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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