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정부가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기관 유치를 위한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각 지역은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전략산업과 연계한 핵심 기관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이전 대상 기관 분석과 유치 논리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임시청사로 활용할 사무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춘천시는 관련 조례를 통해 임대료, 건축비, 용지 확보, 기반시설 설치비 등 지원 근거를 마련했고,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이주 정착지원금, 자녀 장학금,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중소기업 진흥, 친환경 기술 경쟁력 강화, 글로벌 문화관광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핵심 기관 유치에 힘쓰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공공기관 및 이주 직원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전면 개정해 사무실 임대료, 이주·정착 장려금, 자녀 장학금, 주택자금 대출이자 등 다양한 지원책을 담았다. 제주도는 말산업, 항공, 기후·에너지, 해양, 국제통상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24개 부서와 5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운영 중이다. 임직원 자녀의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특례입학, 자율학교 입학 등 교육 지원과 함께 주택자금 대출 이자, 이사비, 육아 지원금 등도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금융, 해양, 첨단산업·연구개발, 영화·영상 등 4대 특화 기능군을 중심으로 정책 금융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울산시는 9월 초 범시민 2차 공공기관 유치위원회를 출범해 에너지·신산업 분야 공공기관과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유치위 출범에 맞춰 정부와 국회에 공식 유치 건의서를 제출하고, 복지 문화 상생 기금 등 구체적 지원책도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별도 전담팀을 꾸려 유치 대상 기관 및 해당 기관 노조를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제천시는 임직원 정착장려금, 자녀 학자금,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을 위한 조례를 개정했고, 진천군도 별도 유치 조례를 마련했다. 제천시와 보은군 등은 범시민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대전시는 혁신도시 추가 지정 이후 이전 공공기관이 없어 40개 공공기관을 선정해 중점 유치에 나섰고, 세종시는 행정안전부 관련 공공·유관기관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반도체 팹(Fab) 조성을 계기로 AI·반도체 관련 기관을 추가해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치추진단 규모 확대와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정부가 행정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로 공공기관 이전을 약속한 점과 통합특별법의 우선 이전 조항을 근거로 유치 당위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전북도는 자산운용·금융, 농생명·바이오, 미래 첨단산업 등 3대 전략산업과 밀접한 기관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 생존과 초광역 상생협력의 핵심 과제로 보고, 대구·경북이 지방시대 중심 거점이 되도록 협력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20일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전략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공정하고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기후·에너지·환경 관련 기관 유치에 대해 "단순 분산 배치가 아니라 기술 개발, 평가, 실증, 인증, 보급을 담당하는 기관을 하나의 기능군으로 묶어 이전해야 실질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 관계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계획이 발표되면 기관 종사자들에게 공급할 주택 물량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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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