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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에 쏟아진 반발…"또 다른 형태의 카르텔" "규제 요구는 대중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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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속도조절론에 쏟아진 반발…"또 다른 형태의 카르텔" "규제 요구는 대중 협박"
실리콘밸리 안팎 거센 역풍… "빅테크발 AI 안전 기준, 경쟁 저해 진입장벽"
  • 하영수 기자
  • 승인 2026.09.1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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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율적 감속 회피와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 의혹… AI 속도조절론의 이면 / 오픈AI[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BC뉴스] 세계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경영진들이 AI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는 12일 장문의 게시글을 통해 AI 개발 속도조절론을 제시했다. 이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스페이스xAI의 일론 머스크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해당 의견에 동의하며 정부 규제 도입의 필요성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실리콘밸리와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나왔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술 기업들이 스스로 AI 개발을 늦추는 데 제약이 없으면서도 정부 개입을 요구하는 것은 순수한 동기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초지능을 만들지 않기로 합의하면 되는데, 자신들이 선호하는 규제를 만들라고 요구하는 것은 대중과 정치 시스템을 상대로 한 협박으로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AI 스타트업 코히어의 에이단 고메즈 CEO 역시 실리콘밸리의 소수 AI 기업이 전 세계를 위한 기술 규칙과 안전 표준을 정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과점 기업들은 이제 경쟁 규칙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꾸고 다른 모든 이에게 적용될 조건을 좌지우지할 권한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는 양의 탈을 쓴 늑대이자, 이름만 다를 뿐인 카르텔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아모데이 CEO가 제안한 AI 제품의 제3자 기관 검증 방안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그가 언급한 모델평가·위협연구소(METR)와 레드우드 리서치가 앤트로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벤처 투자자 빌 걸리는 "규제를 도입한다면 규제를 하는 기관이 규제 대상 기업과 관련이 있으면 안 되며, 규제 대상 기업이 직접 규정을 만들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모델로부터 해킹을 당한 경험이 있는 허깅 페이스의 클레망 델랑그 CEO는 "AI 안전 문제는 소수 첨단 연구소의 닫힌 문 뒤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텍사스주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은 "AI 개발자들이 자사 제품 개발을 늦추고 싶다면 그렇게 할 자유가 있다"면서도 "우리의 적대국들을 포함해 경쟁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중국을 앞서고 있다"며 그 우위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AI 개발 속도조절론 논란이 정부의 규제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과 경쟁 저해를 우려하는 측 사이의 견해 차이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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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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