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XRP가 최근 고점에서 상당 폭 밀려난 가운데 800억 달러를 넘어선 시가총액을 둘러싼 평가가 시장의 새로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가격 자체보다 이미 커진 XRP의 몸집이 향후 상승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18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두바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상자산 투자자 로열 케인은 최근 XRP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가 제시한 핵심 이유는 약 810억 달러에 달하는 XRP의 시가총액이다.
XRP는 최근 1.68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뒤 1.30달러 안팎으로 내려오며 고점 대비 약 23% 조정을 받았다. 관련 시장 데이터에서는 당시 XRP 시가총액이 약 816억8000만 달러, 거래량이 약 41억2000만 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케인의 시각은 단순히 XRP 가격이 비싸다는 의미와는 다르다. 개별 토큰 가격보다 전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추가 상승에 필요한 자금 규모를 따져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가상자산 가운데 시장을 끌어당길 만한 강한 서사를 가진 종목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솔라나의 '이더리움 킬러' 서사와 페페의 커뮤니티, 지캐시의 프라이버시 관련 이야기를 사례로 들었다. 이는 어디까지나 케인 개인의 투자 관점이며 XRP의 향후 가격 방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XRP의 최근 흐름을 단순한 약세로만 보기도 어렵다. 지난 8월 XRP 현물 ETF에는 상당한 자금이 들어왔다. 공개된 집계에 따르면 8월 28일까지 미국 현물 XRP ETF의 순유입 규모는 1억5355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자금 유입 상당 부분이 월 후반부에 집중됐다.
반면 최근에는 거시경제와 미국 가상자산 정책 변수가 XRP를 비롯한 시장 전반의 부담 요인으로 부각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과 미 상원에서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Act가 절차적 문턱을 넘지 못한 점 등이 위험자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케인의 주장 가운데 주의해서 볼 부분도 있다. 그는 XRP의 높은 시가총액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리플의 제품과 매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러나 이는 투자자의 주장으로 구분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리플은 결제 사업인 Ripple Payments를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RLUSD, 기관 대상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인 Ripple Prime 등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XRP의 시가총액에 대한 케인의 평가는 개인적인 투자 판단으로 볼 수 있지만, 리플에 제품이 없다는 표현을 객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또 하나 구분해야 할 것은 XRP와 리플이라는 기업의 관계다. 일반 시장에서 XRP를 매수하는 것은 가상자산 XRP의 가격 변동에 노출되는 것이며 리플 회사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과는 다르다. XRP 보유만으로 Ripple Payments나 RLUSD, Ripple Prime 등 리플 사업에 대한 지분을 직접 확보하는 구조도 아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1.30달러 안팎에서 XRP가 어떤 흐름을 보이는지와 함께 ETF 자금 흐름, 거래량, 미국 통화정책과 규제 환경 등이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800억 달러를 넘어선 시가총액이 XRP의 부담으로 작용할지, 반대로 기관 자금과 생태계 확장이 이를 뒷받침할지는 향후 시장 데이터로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가상자산 가격과 시가총액은 실시간으로 변동하며 시장 참여자의 전망은 개인적 견해일 수 있다.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며 투자에 대한 최종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본 기사는 기사 작성 과정에서 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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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