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 조선 관련주들이 21일 오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HJ중공업 등이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하는 조선업 인공지능 전환 정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관이 2030년까지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조선 M.AX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조선소의 생산공정과 자율운항선박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오전 장중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340원(1.96%) 상승한 1만7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만75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1만7820원까지 올랐으며 저가는 1만734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106만8181주다.
한화오션은 전일보다 500원(0.85%) 오른 5만94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 고가는 6만200원, 저가는 5만8500원이며 거래량은 38만6087주다. 시가인 5만9800원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전일 종가와 비교하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HJ중공업은 1만2580원으로 전일 대비 410원(3.37%) 상승했다. 장중 1만2640원까지 올랐으며 저가는 1만2240원이다. 거래량은 3만6725주로 집계됐다. 제시된 주요 조선사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2000원(0.79%) 오른 2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26만3500원, 저가는 25만2000원이다. 대한조선은 4만200원으로 250원(0.63%) 상승했으며 동일스틸럭스는 1508원으로 1.48% 올랐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전일보다 1000원(0.31%) 하락한 31만7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32만2500원까지 상승했으나 30만9000원까지 내려가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거래량은 10만8358주다.
조선 관련 종목 대부분이 상승하고 있지만 모든 기업의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업종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개별 기업의 수주, 실적, 투자 계획 등에 따라 주가 흐름은 달라질 수 있다.
정부가 제시한 'K-조선 모두의 힘으로, M.AX 상생항로 나선다'는 조선업의 AI 전환을 민관 협력으로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M.AX는 'Manufacturing AI Transformation'의 약자로, 제조업 인공지능 전환을 의미한다. 제조 현장에 AI를 적용해 생산공정과 운영체계를 고도화하는 개념이다. 단순히 AI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분석하고 생산 효율과 품질 관리 등을 개선하는 방향을 포함한다.
조선업은 설계부터 부품 제작, 조립, 용접, 도장, 시운전까지 여러 공정이 연결되는 산업이다. 공정별 작업 조건이 다르고 대규모 인력과 설비가 투입되는 만큼 AI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도 다양하다.
이번 조선 M.AX 정책에서는 기존 자율운항선박 중심의 협력 범위를 조선소 생산공정으로 확대하고, 이를 위한 '조선 M.AX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는 내용이 제시됐다.
민관은 2030년까지 1조4000억원에 추가 투자를 더한 규모의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조선업의 AI 전환을 개별 기업 차원의 기술 개발에만 맡기지 않고 민간과 정부의 협력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첫 번째 프로젝트인 'AI 조선소 등대공장'과 관련해서는 4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등대공장은 첨단 제조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선도적인 제조시설을 뜻한다. AI 조선소 등대공장 역시 조선소의 생산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모델로 이해할 수 있다.
다만 투자 업무협약은 실제 투자 집행이나 사업 성과가 확정됐다는 의미와는 구분해야 한다. 향후 투자 일정과 참여 기업의 역할, 구체적인 사업 추진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자율운항선박 분야에서도 중장기 정책 방향이 제시됐다. '제1차 자율운항선박 기본계획(2026~2035년)'은 향후 10년간 자율운항선박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 틀이다.
자율운항선박은 선박의 운항 과정에서 자동화와 지능화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다. 항해 상황을 파악하고 운항 판단을 지원하는 기술 등이 포함될 수 있으며 실제 적용 수준은 선박과 시스템에 따라 달라진다.
조선업에서 AI 전환이 중요한 이유는 선박 자체의 기술 변화와 조선소 생산 방식의 변화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운항 기술이 선박 운항의 지능화에 초점을 맞춘다면 AI 조선소는 선박을 만드는 제조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정책 추진이 곧바로 모든 조선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기술 개발과 설비 투자에는 비용이 수반되며 생산성 개선 효과가 실제 실적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도 정책 발표와 실제 기업가치 변화는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 특정 기업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지, 투자 부담은 어느 정도인지, 기술 적용 이후 비용 절감이나 생산성 개선이 확인되는지 등이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21일 오전 조선 관련주들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HJ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날 주가 상승이 M.AX 정책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조선업의 AI 전환 정책이 중장기 산업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향후 프로젝트 추진 과정과 실제 제조 현장에서의 성과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를 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AI가 일부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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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심우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