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10월 27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시세는 순금과 18K, 14K 금값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금 가격은 하락했으며, 은 가격은 살 때와 팔 때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기준 순금(24K) 한 돈(3.75g)의 가격은 살 때 75만1,000원으로 전일 대비 1,000원(0.13%) 상승했다. 팔 때 가격은 64만1,000원으로 전일보다 1,000원(0.16%) 올랐다.
18K 금시세는 팔 때 47만1,200원으로 전일 대비 800원(0.17%) 상승했다. 14K 금시세 역시 팔 때 36만5,400원으로 전일보다 600원(0.16%)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순금뿐 아니라 18K와 14K 금값도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 금시세 전반에 오름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백금시세는 하락했다. 백금 한 돈(3.75g)은 살 때 28만3,000원으로 전일 대비 5,000원(1.77%) 하락했다. 팔 때는 23만원으로 전일보다 4,000원(1.74%) 내렸다.
은시세는 살 때와 팔 때 가격이 엇갈렸다. 은 한 돈(3.75g)은 살 때 9,650원으로 전일 대비 60원(0.62%) 하락한 반면, 팔 때는 8,200원으로 전일보다 120원(1.46%) 상승했다.

한편 금은 주식과 달리 기업의 실적이나 배당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이 아니다. 금값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미국 달러화 가치, 실질금리,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확대되면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은 국제 금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변수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국제유가를 통해서도 금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과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면 에너지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전망을 자극할 경우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려는 금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유가 상승이 반드시 금값 상승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거나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면 금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역시 금값을 움직이는 핵심 요인이다.
금은 이자나 배당을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금리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등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지면서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한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줄어들어 투자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실제 금값의 움직임은 명목금리뿐 아니라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금리와 달러화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
국제 금 거래에서 미국 달러화가 차지하는 역할도 중요하다. 금은 국제시장에서 주로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의 변화가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구매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이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의 금 구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상대적으로 금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다.
국내 금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국제 금값이 달러 기준으로 하락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금 가격의 하락 폭이 줄어들거나 상승할 수 있다. 반대로 국제 금값이 상승하더라도 원화 강세가 나타나면 국내 금 가격의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금 시장의 수급 측면에서는 중앙은행의 금 보유 정책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의 자산 구성을 다변화하거나 금융시장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금을 보유한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이 확대되면 국제 금 시장의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다. 다만 실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매입 규모와 시기, 민간 투자 수요, 광산 생산량 및 재활용 공급량 등에 따라 달라진다.
뉴욕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금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수요 변화가 관심사가 될 수 있다. 반면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심화되거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역할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
결국 국제 금값의 향방은 주식시장의 상승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 국제유가, 미국의 금리 전망, 달러화 움직임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금값의 방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실제 국제 금 현물·선물 가격과 거래량, 달러화 및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이며 금에 대한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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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