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명계 인사로 알려진 박용진 전 의원이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정국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은 박 전 의원이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 첫 만남으로, 당시 이재명 대표의 비명계 '학살' 논란 이후 화해의 제스처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힘든 상황에서도 함께 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박 전 의원과의 만남을 반겼다. 이에 박 전 의원은 "총선 과정의 모진 기억을 웃으며 마주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화답했다. 이 대표는 "당의 일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 저도 힘들다"며 박 전 의원의 아픔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박 전 의원은 내란 추종 세력의 기득권 저지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대의명분 앞에 사사로운 개인감정이 자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인의 용기로 '자기 권한 절제', '지지층의 요구와 공동체 이익 사이의 균형', '대의를 위한 손 내밀기'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극우세력이 정치세력과 결합하는 위기 상황"이라며 박 전 의원의 역할이 중요함을 시사했다. 박 전 의원은 당의 통합이 국민 통합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야권 통합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비명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친문계 적자인 김경수 전 지사와의 만남에 이어,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과의 회동을 예정하고 있다. 이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 통합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내부의 화합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