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질병관리청이 다가오는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기념해 대한고혈압학회와 함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혈압측정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고혈압은 심뇌혈관계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별다른 증상이 없어 관리의 중요성을 종종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고혈압은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혈압성 질환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중 고혈압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위험하다. 임신성 고혈압은 산모에게 자간전증, 뇌졸중, 장기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태아에게는 저체중아, 조산, 태반조기박리 등 다양한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이러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부를 대상으로 혈압 측정과 건강 상담을 진행하며, 임신 중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임신 중 정상 혈압은 수축기 140mmHg, 이완기 90mmHg 미만이다. 이를 초과하면 임신성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고혈압의 원인으로는 첫 임신, 35세 이상 고령 임신, 비만, 당뇨병, 만성 고혈압 병력 등이 있다. 따라서 임신부는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함께 균형 잡힌 식사,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임신 중 혈압 측정은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관리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필요시 의료진과 상담해 혈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임신성 고혈압을 겪은 여성은 출산 이후에도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고혈압 관리 모범국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혈압 환자 중 절반은 자신의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자 5명 중 1명만이 혈압을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인해 고혈압 관리 대상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질병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청년층의 고혈압 인지율이 낮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019∼2021년 질병청 통계에 따르면 전체 고혈압 인지율은 71.2%로 높은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87.1%에 달하는 반면, 청년층은 19∼29세 19.3%, 30∼39세 24.8%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젊은 층이 자신의 혈압 상태를 인지하고 관리하는 데 부족함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질병청은 임신부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절한 건강 관리를 통해 심뇌혈관계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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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