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러시아의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평양을 다시 방문하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쇼이구 서기의 이번 방북은 지난 석 달간 세 번째로, 이례적인 빈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한 임무를 받아 평양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쇼이구 서기가 이전에 김 위원장과 논의한 바 있는 쿠르스크주 복구 및 북한군 참전 기념 조치와 관련한 후속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번 방북이 단순히 이와 관련된 것만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스라엘의 기습적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정세가 복잡해진 가운데, 북러 간 정상급 소통이 긴급히 필요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폭격 상황이 북한에도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란은 러시아는 물론 북한도 이해관계가 많은 나라"라며, 급변하는 정세에 양측이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김 위원장을 모스크바로 초청한 바 있으며,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0월 노동당 창건 80주년 이전에 방러를 통해 승전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쇼이구 서기의 잦은 방북을 북러 관계의 이상 기류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가 제공한 파병 대가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이를 달래기 위해 쇼이구 서기가 급히 평양을 방문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연구센터장은 "북러간 파병과 관련해 반대급부가 이행되지 않고, 양측의 이견이 있어서 이를 조정해나가는 과정"이라며, "갑을관계의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결산 과정에 있는 가운데 북한이 파병까지 했는데 과연 그만큼 적절한 보상이 이뤄졌느냐는 민감한 문제"라며, 북러 간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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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