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XRP가 알고리즘 거래 서비스 도입과 ETF 기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XRP가 알고리즘 거래 서비스 도입과 ETF 기대에도 불구하고 가격 반등에 실패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단기 수급 문제가 아닌 구조적 요인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실제로 XRP 시장에는 가격을 누르고 있는 세 가지 흐름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디지털자산 전문 등록 투자자문사 디지털 웰스 파트너스(Digital Wealth Partners, DWP)가 XRP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알고리즘 기반 거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미국 유력 가상자산 매체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고액 자산가와 적격 투자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은퇴 계좌 내에서 운용되는 구조를 채택해 세제 측면에서의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자산 보관은 미국 규제 암호화폐 은행인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이 맡아 기관 투자자 기준의 커스터디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비스 출시는 XRP가 제도권 금융과 점차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투자자문사 주도의 알고리즘 운용, 은퇴 계좌 활용, 규제된 커스터디 기관 참여라는 조합은 전통 금융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조건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러한 제도권 진입 움직임이 단기 가격 흐름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는 별도의 문제라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인 PelinayPA는 최근 XRP 시장에서 관측되는 거래소 유입 흐름에 주목했다. 분석에 따르면 바이낸스로 이동한 XRP 물량의 상당 부분이 10만~100만 XRP, 혹은 100만 XRP 이상 구간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개인 투자자보다는 이른바 ‘고래’로 분류되는 대규모 보유 주체의 움직임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당 분석에서는 과거 사례상 거래소 입금량이 급증한 이후 가격이 연속적인 하락 흐름을 보였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공급 물량이 단기 수요를 압도하는 국면에서는 반등 동력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기술적 구간으로는 1.82~1.87달러 부근이 단기 지지 영역으로 제시됐으며,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1.50~1.66달러까지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 차트상에서는 뚜렷한 추세 전환 신호가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1.95달러 부근에서는 반복적인 매도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XRP 현물 ETF 승인이라는 제도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에서는 대규모 물량이 거래소로 유입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거래소 유입 속도가 둔화되기 전까지는 의미 있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거시 환경에 대해서는 비트멕스 공동설립자인 아서 헤이즈의 발언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의 RMP 정책을 통해 매달 약 400억 달러 수준의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지만, 전체 달러 유통량 대비 비중을 감안하면 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의 자산 가격 수준에서는 신용 확대에 따른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헤이즈는 RMP가 양적완화(QE)와 동일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인식이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내년 4월 이후 해당 정책이 지속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비트코인이 연말까지는 8만~10만 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이 RMP를 QE와 유사한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인식하는 전환점이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이 12만4천 달러 수준을 빠르게 회복한 뒤 20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명확한 예측이라기보다 유동성 인식 변화에 따른 잠재적 경로를 제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 시장 참여 경험을 보면, 제도권 뉴스나 ETF 승인과 같은 단일 이벤트보다 거래소 유입량, 고래 지갑 움직임, 유동성 정책에 대한 시장의 해석 변화가 가격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공식 발표 직후 기대감이 형성되더라도, 온체인 데이터와 수급 구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가격은 빠르게 현실을 반영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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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