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지지부진한 하락세를 이어가던 리플(XRP)이 마침내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21일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약 3% 가까이 상승하며, 최근 일주일간 이어온 -5%대의 하락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가격 회복을 넘어 기술적 지표와 규제 호재, 그리고 생태계 확장이라는 ‘삼박자’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차트가 먼저 움직였다'… 숏 포지션 청산이 만든 반등
이번 상승의 도화선은 차트 상의 '과매도' 신호였다. XRP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33까지 떨어지며 바닥권에 근접하자, 영리한 트레이더들이 이를 매수 기회로 포착했다.

특히 시간당 125만 달러(약 17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공매도)이 강제로 청산되는 '숏 스퀴즈' 현상이 나타나며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하락에 배팅했던 세력들이 가격이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다시 XRP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가격이 가파르게 튀어 오른 것이다. 시장 관계자는 "1.82~1.87달러 구간의 강력한 지지선이 확인된 점이 향후 추세 반전의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 2026년 '리플 뱅킹' 시대… 대출 프로토콜 기대감 고조
가격 상승의 내면에는 리플 원장(XRPL)의 근본적인 가치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리플 개발진이 예고한 '기관용 자체 대출 프로토콜'은 유휴 XRP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XRP 보유자들은 자산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어, 시장의 매도 압력은 줄어들고 유틸리티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수정안에 대한 검증자 투표가 2026년 1월로 확정되면서, 장기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이 저점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 규제 안개 걷히나? 미국 '명확성 법안(Clarity Act)'의 위력
가장 결정적인 모멘텀은 제도권의 움직임에서 나왔다. 미국 의회가 암호화폐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명확성 법안(Clarity Act)' 심의를 내년 1월 실시하기로 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회복됐다.
그간 리플의 발목을 잡아왔던 SEC(증권거래위원회)와의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규제의 명확화는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레드카펫'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1.92달러 돌파 여부가 향후 랠리 관건"
하지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0일간 '고래(대량 보유자)'들이 약 11억 8,000만 XRP를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디지털자산 분석가 A씨는 "현재 XRP는 7일 이동평균선인 1.92달러 위에서 안착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 선을 확실히 뚫어준다면 이전 고점을 향한 본격적인 랠리가 가능하겠지만, 거래량이 동반되지 않은 반등은 단기에 그칠 위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매우 크다. 본 기사는 시장의 데이터를 요약한 정보 제공의 목적이며, 투자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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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