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6거래일 동안 자사주를 대규모로 매입하면서, 기타법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요 수급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기타법인은 8월 20일부터 27일까지 하루 1조원대의 순매수를 이어가며, 이 기간 누적 순매수액이 8조5천707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5조9천100억원, 3조2천215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5천846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연기금은 2천8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기타법인이 삼성전자를 1조9천557억원, SK하이닉스를 6조5천24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두 종목 모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연기금은 삼성전자를 1천924억원 순매도하고 SK하이닉스는 522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8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 1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을 밝혔으며, SK하이닉스도 8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40조원 상당의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타법인의 누적 순매수액을 감안하면 앞으로 46조원 이상의 추가 매수가 예상된다.
이러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6,700∼6,900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으며, 7,000선 돌파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시작된 이후에도 코스피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1.53%, 1.72%, 2.49% 상승에 그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최근 5거래일간 0.70% 오르는 데 머물렀다.
한편, 미국 국채금리가 5.3%대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 재매입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으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와 함께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점도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언급된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앤트로픽의 투자설명서가 9월 7일 이후 공개될 예정이며, 9월 중순 기업설명회가 열릴 것으로 전했다.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1조5천억 달러로, 사상 최대 IPO였던 스페이스X의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권범석 삼성증권 선임연구원은 두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현재 속도로 이어질 경우 기타법인의 순매수 추세가 약 30거래일, 최소 한 달 반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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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