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중국의 주요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들은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금 투자를 대폭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22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향후 3년간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난 10년간의 총투자액을 초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빅테크 수장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한 이후 나온 결정이다. 알리바바는 또한 최근 출시한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가 경쟁사들의 모델을 능가한다고 주장하며 AI 기술력을 강조했다.

텐센트 역시 올해 AI 투자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며, AI 모델의 폭발적인 성장에 자극받아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텐센트는 2023년 신규 프로젝트에 신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텐센트의 작년 상반기 AI 투자 규모는 알리바바와 같은 수준인 230억 위안에 달했다.

바이두는 중국 내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계획 중이다. 리옌훙 바이두 CEO는 최근 세계정부 정상회의에서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바이트댄스는 AI 반도체 개발을 위해 1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중국 정부는 600억 위안 규모의 새로운 AI 투자 기금을 조성했다.

중국은 AI 산업을 국가 전략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세계 선두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의 견제 속에서도 'AI 굴기'를 이루겠다는 중국의 의지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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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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