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제약사가 치료제 시장을 주도하며 국내 기업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

[CBC뉴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신체의 자체 기관, 조직,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오작동으로 인해 류머티즘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루푸스, 염증성 장 질환, 1형 당뇨병, 건선, 아토피성 피부염, 셀리악병 등이 발생한다. 자가면역질환은 특히 여성에게서 더 흔히 발생하며, 유럽과 북미에서는 인구의 약 5%가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호르몬 변화와 스트레스가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은 2017년 약 160조 원에서 올해 약 22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와 존슨앤드존슨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시장의 매출은 2019년 38조 원에서 2029년 43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제1형 당뇨 치료제 시장은 7조 원에서 35조 원으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시장은 29조 원에서 48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인터루킨 억제제 '악템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앱토즈마'를 개발하여 국내 및 유럽, 미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았다. 또한, 염증 유발 물질을 억제하는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도 개발하여 유럽 주요 5개국에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국내외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외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