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윤석열 대통령의 석방 이후 지지자들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는 9일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모자와 배지를 착용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에 참여했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약 4,500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탄핵 재판이 무의미해졌다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기각하지 않을 경우 국민저항권을 발동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기각을 촉구하기 위해 10일부터 매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철야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도 집회에 참석해 조기 대선은 불가능하다며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된 14일에 대한민국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배에 이어 자유통일당 주도로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도 집회가 열렸다.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이 집회에는 약 300명이 참석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석방을 기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복귀와 함께 관저 인근의 경비태세가 대폭 강화됐다. 근처 육교가 폐쇄되고, 관저 입구와 접한 한남초등학교를 따라 경찰버스가 배치되는 등 보안이 강화된 모습이 보였다. 관저 방면으로 차량이 오가는 모습도 관찰됐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