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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마크 카니가 오는 14일 캐나다의 제24대 총리로 취임하며 새로운 정치적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지난 1월 사임을 표명한 쥐스탱 트뤼도의 뒤를 이어 자유당 대표로 선출됐다.
카니 신임 총리는 미국과의 관세 갈등이 심화된 시기에 총리직에 오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그는 캐나다의 주권을 존중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적절한 시점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12일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철강 공장에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나왔다.
카니 총리는 무역에 대한 포괄적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국이 협력할 경우 경제 및 안보 파트너십이 재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미국 노동자들과 합성마약 펜타닐 문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려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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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대해 캐나다는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니는 총리 취임과 동시에 내각 규모를 절반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현재 37명인 내각은 약 15~20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압도적인 지지로 자유당 대표에 당선된 바 있으며, 과거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와 영국 잉글랜드은행 총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적 위기를 성공적으로 관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니 총리의 리더십 하에 캐나다가 미국과의 복잡한 무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이번 그의 취임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