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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미국 주식시장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확대와 이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최고점에서 약 4조 달러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0% 급락하며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S&P 500 지수는 지난달 사상 최고치 대비 8.6%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00% 폭락하며 작년 12월 사상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촉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에 대해 "과도기"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부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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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와 재정 지출 축소로 인해 기업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S&P 500 지수가 올해 상반기 5,5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연말에는 6,500선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시장이 경제 성장 위험을 계속 고민할 만큼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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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JP모건과 RBC 캐피털 마켓 등의 월가 은행들은 트럼프의 관세로 인해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강세 전망을 완화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해 스테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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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식 시장의 대규모 하락은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과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개입 기대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크게 변화했으며, 과거에는 효과가 있었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