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밋 구글 전 CEO[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89686_301078_75.jpg)
[CBC뉴스] 구글의 전 CEO 에릭 슈밋이 로켓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의 CEO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슈밋이 2011년 구글 CEO 자리에서 물러난 후 14년 만에 기업 CEO로 복귀하는 것이다. 구글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던 슈밋은 구글 CEO 이후에도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전 세계 부호 순위 5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슈밋은 그동안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에 개인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지난 1월에는 렐러티비티 스페이스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소형 화물을 저궤도 및 중궤도로 운송할 수 있는 로켓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으로, 재사용 가능한 저비용 로켓을 개발하여 기존 로켓 제조업체보다 낮은 비용으로 상업적 화물을 우주로 발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스타트업은 3D 프린터, 자동화 로봇,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활용해 로켓 제작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2023년 첫 소형 로켓 '테란 1'의 발사는 실패했으나, 현재는 대형 로켓 '테란 R'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2026년 첫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란 R'은 스페이스X의 대형 로켓인 팰컨9, 팰컨 헤비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약 2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기업 가치는 40억∼60억 달러로 추정된다. 슈밋은 최근 직원들과의 미팅에서 회사 프로젝트에 강한 열정을 나타냈으며, 기업 운영 강화와 제품 및 제조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슈밋의 합류로 렐러티비티 스페이스는 블루 오리진 및 스페이스X와의 경쟁에서 새로운 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