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LG전자가 오는 7월 종료 예정인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에 대비해 베트남 하이퐁 공장의 냉장고 생산량을 조정하고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미국이 베트남에 부과하려던 46%의 상호관세가 추가 협상으로 조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가동률을 조정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냉장고 물량을 줄이는 대신,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냉장고 생산량을 늘려 미국 시장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46%라는 높은 관세를 책정한 데 따른 조치다. 반면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덕분에 25%의 낮은 관세가 적용되며, 이를 통해 관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업계에서는 베트남을 겨냥한 미국발 상호관세가 동남아에 생산 거점을 둔 기업들의 '우회 수출'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상호관세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최종 제품에 부과되기 때문에 LG전자와 같은 완제품 업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LG전자는 상호관세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윙 생산 체제를 일찌감치 구축했다. 이번 베트남 공장의 생산 물량 조정도 그 일환이다. 또한, 주요 가전 생산지를 미국 현지로 옮기거나 가격을 인상하는 등의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지난달 서울대 특별강연에서 "미국 생산 기지 건립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선 생산지 변경이나 가격 인상 등 순차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유예 종료까지 두 달이 남아있고 베트남 정부가 미국과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협상 결과에 따라 물량을 다시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국가별로 차등 적용되는 상호관세는 7월 8일까지 90일간 유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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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