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제유가가 공급 차질 우려 완화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채권시장의 단기금리는 여전히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1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10월 국고채 대규모 발행이 맞물리면서, 추석 연휴 직후 단기자금시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최근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는 3.12% 수준에서 머물렀으나, 추석과 분기 말이 다가오면서 MMF(머니마켓펀드) 잔고가 줄자 3.20%까지 상승했다. 은행권이 가계대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면서 CD 발행 잔액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MMF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도 있었다. 연휴 이후 MMF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지만, 11월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면서 요구 금리 수준은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한도 완화 역시 CD 발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KB증권은 단기자금시장에서 금리 인상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CD 91일 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KB증권 자료에 따르면 금리스와프(IRS) 시장에서는 6개월 후 금리 변동 폭이 66.8bp에 달해, 두 차례 이상의 추가 인상이 이미 가격에 반영된 상태다.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22일 발표될 예정이며, 연말까지 남은 발행 규모는 45조9천억원에 달한다. 10월 경쟁입찰 규모가 9월보다 줄더라도 최소 15조원 이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5~10년물 비중이 상단에 근접하면서 2~3년 단기물 비중이 확대될 수밖에 없고, 단기 구간 발행액만 6조원에 이를 수 있다.
통화정책 방향성도 매파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최종금리 전망을 3.75%로 상향 조정하고, 11월 인상 후 내년 2월과 5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수출 호조, 내년도 예산안, 국제유가 상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재개 등이 금리 상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0월 금통위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높지만, 11월 회의에서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증권은 국고채 3년물 4.3~4.5%, 10년물 4.7~4.9%를 의미 있는 고점으로 제시했다.
해외 요인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미래에셋증권 민지희 연구원은 9월 FOMC 점도표에서 연내 추가 인상 전망이 우세했고, 국내에서도 두 차례 이상의 인상 기대가 이어지면서 3년 이하 구간 금리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봤다. 반면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연구원은 9월 FOMC 이후 불확실성 해소와 연휴로 거래일이 짧다는 점을 들어 국고채 강세를 예상하며, 국고 3년 3.95~4.10%, 10년 4.40~4.55% 범위를 제시했다.
연휴 이후에는 미국 8월 PCE 물가와 한국 9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다. CD 금리의 추가 상승 폭과 10월 국채 발행의 만기별 배분이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유가 불안이 재차 고조되거나 11월 금리 인상 기대가 확고해질 경우, 단기물 금리에서 상승 압력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추석 이후 단기자금시장이 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면서 CD 91일 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점은 우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수출 호조와 내년도 예산안, 국제유가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재개는 모두 이 최종금리 상향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 김찬희 연구원은 "9월 FOMC로 불확실성이 단기 소화됐고 연휴로 거래일이 짧다는 점에서 국고채의 강세 우위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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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