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A씨 범행 당시 모습[독자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2/486172_296869_432.jpg)
[CBC뉴스] 경남 창원시의 한 금은방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금목걸이와 금팔찌 등 2,7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창원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금은방에 마스크, 모자, 장갑을 착용하고 들어가 귀금속을 보여달라고 요청한 뒤, 종업원이 잠시 고개를 돌린 틈을 타 금목걸이 두 점과 금팔찌 한 점을 훔쳐 달아났다. A씨는 김해에서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창원에 도착, 범행 직후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12일, A씨는 부산에서 또 다른 오토바이를 훔쳐 부산, 양산, 김해의 금은방 7곳을 돌며 손님인 척 귀금속을 훔치려 했으나 실패했다. 최근 귀금속 절도 사건이 빈번하다는 소식을 접한 업주들은 A씨의 귀금속 요청을 거부했으며, 한 금은방에서는 귀금속을 낚아채는 데 성공했으나 도망가다 이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경찰은 집중 수사와 검문·검색을 통해 같은 날 오후 양산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훔친 귀금속을 김해의 한 금은방에 팔아 약 2천만 원의 현금을 받고 이를 인터넷 도박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종 전과가 있는 A씨는 지난해 1월 출소 후 누범기간에 이번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금값 상승에 따라 금은방 절도 사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도내 금은방 업주들에게 예방 활동 강화를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모자와 헬멧,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손님에 주의하고, 업장 외부에서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시설 개선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