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 27년간 신입사원 면접 참여하며 인재 중시 경영 원칙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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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최근 그룹의 미래 인재들을 만나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2025년 신입사원 수료식이 지난 21일 서울 남산에 위치한 신세계남산 인재개발원에서 열렸으며, 정 회장은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선발된 신입사원들과 직접 대면했다.
정 회장은 1998년부터 27년간 매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최종 면접에 참여해왔다. 이번 수료식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그룹의 전 계열사 신입사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2주간의 연수를 마무리하며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다양한 사업의 고객 접점 공간을 혁신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정 회장은 모든 발표 내용을 경청하며 "고객의 칭찬보다 불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경험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제일이라는 신세계의 최우선 가치는 변함없지만, 이를 실천하는 방법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고객제일 가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앞으로 3년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며, 항상 새로움을 추구하는 '1등 고객'의 변화 속도가 기업의 발전 속도보다 빠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인재제일' 경영 원칙을 계승해 유능한 인재를 적합한 부서에 배치하는 것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료식을 마친 후, 정 회장은 신입사원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며 사원증 수여, 단체 사진 촬영 등의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신입사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고 사인을 해주는 등 진솔한 모습을 보였다. 연수를 마친 신입사원들은 계열사별 연수를 거쳐 다음 달 현업에 배치될 예정이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