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연합뉴스]

[CBC뉴스] 라파엘 나달은 테니스 코트 위에서의 독특한 행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의 경기 중 엉덩이에 낀 바지를 빼고, 상의를 잡아당기며 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얼굴을 닦는 일련의 행동들은 단순한 습관을 넘어 마치 승리를 위한 의식처럼 보였다. 이러한 행동을 146회나 반복한 나달의 사례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노턴 교수가 정의한 '리추얼'(ritual)의 전형적인 예이다.
리추얼은 단순한 행동이 아닌 삶의 불확실성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미국 작가 플래너리 오코너는 해뜨기 전 어머니와 함께 보온병에 든 커피로 하루를 시작했으며, '레 미제라블'의 저자 빅토르 위고는 벌거벗고 목표로 한 분량의 원고를 쓸 때까지 글쓰기에 집중했다. 이와 같은 반복적 행동은 인간에게 소유감과 정체성을 확인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간 '어떻게 이 삶을 사랑할 것인가'에 따르면, 이러한 리추얼은 무의미해 보이는 것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작은 노력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매일 내 방식대로 시간과 정성을 들인 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된다"고 말하며, 일상의 리추얼이야말로 진정한 자신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리추얼은 우리의 삶 속 평범한 행위에 비범한 힘을 불어넣는다. 영국 작가 찰스 디킨스는 나침반으로 침대가 북쪽을 향하는지 확인한 후에야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졌고, 애거사 크리스티는 욕조에 몸을 담그고 사과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리추얼을 통해 삶의 질서를 찾고, 소속감을 확인하며, 자기 자신을 재발견했다.
결국, 리추얼은 우리의 삶에 깃든 특별한 힘을 상기시켜 주며, 우리 모두가 리추얼이 깃든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일깨운다. 이러한 의식이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욱 풍요롭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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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