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차 CSIS 한국 석좌[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news/photo/202502/485967_296625_1311.jpg)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표방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 요소인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에 중점을 둘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른 외교적 틀이 형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CVID를 계속 언급하더라도, 실질적인 관여 조건은 미국우선주의 전략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맥락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 폐기가 아닌, 북한이 러시아를 위해 파병하거나 군수품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미 관계가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트럼프의 북미대화 재개 노력을 지지하며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점도, 과거와 다른 맥락의 북미대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를 재개할 의사를 여러 차례 피력했지만, 최근 미일 정상회담 및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북핵 관련 기본 원칙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